회사 일과 엮여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미국 이민 문제를 자주 접하게 된다.
요즘엔 유학이나, 해외를 왔다갔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정착하는게 비교적 수월해졌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간단한(?) 출장문제부터 아예 미국지사로 옮길 때 거쳐야 하는 이민문제까지 여러 사람 발목이 잡히는 것을 보면서 여전히 미국 이민 절차는 까다롭고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힐 때가 많다.
미국으로 출장을 갔을 때는 나야 한국인이니까 ESTA 비자 면제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나마 손쉽게 출장 준비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외국인 직원 같은 경우에는 비자면제가 안되는 나라에서 와서 방문객 비자가 필요했는데, 쉽게 발급될거라고 생각했던 방문객 비자 승인을 거절당했다. 그것도 두번씩이나 거절당했다.
비자를 신청할 때는 이민국 웹사이트에 나와있는 절차, 조건이 적힌 텍스트를 읽고 잘 따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민 트렌드나 그 텍스트를 해석하는 정부의 관점도 고려해야한다. 예를 들어 트럼프 대통령 시절에는 이민자들에게 보수적인 성향을 보였기 때문에 H1B 같은 단기 work visa의 승인률이 90% 아래로 떨어졌었다.
이 방문객 비자 지원도 겉으로 보기엔 간단한 것처럼 보였지만, 외국인 직원이 대사관에서 인터뷰를 했을 때 받은 질문에 대한 대답이 이슈가 됐었다. 어떤 목적으로 미국을 가느냐는 질문이었는데 정직하게 회사 근무 차 간다고 했던게 화를 불렀다. 요즘 이민국에서는 그렇게 대답을 하면 미국을 갔다가 불법체류를 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았다. 그것 때문에 허무하게 2번이나 인터뷰에서 고배를 마시고 결국 미국을 가지 못했다.
미국 이민법은 수시로 바뀌기도 하고 정부에 따라 이민자들에게 호의적 또는 보수적으로도 변하기 때문에 단순히 텍스트만 읽을게 아니라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실제 경험담을 찾아보는 등 충분한 리서치를 해야 한다.